작성자 : 리라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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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덕대사
한 어린 덕후가 노(老) 덕후에게 물었다.
"덕후시여, 우리네 덕후가 어떻게 현실의 여자를 사귀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러자 노 덕후는 그 어린 덕후를 안쓰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대답했다.
"덕후야, 참아야 하느니라. 우리 덕후들은 지은 업보가 많아 현실의 여자를 얻을 수 없는
천형(天刑)을 받고 있는 것이란다."
어린 덕후는 눈을 크게 뜨고 되물었다.
"천형이요?"
노 덕후는 지그시 눈을 감고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네 지금까지 욕보이고 겁탈한 여자가 몇이냐?"
어린 덕후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요, 욕보이기는 커녕 손목 한번 잡아본 여자조차도..."
그러자 노 덕후는 눈을 부릅뜨고 무서운 눈을 한 채 소리쳤다.
"갈! 2차원의 소녀들은 여자가 아니란 말이더냐. 네 그 무수한 여자들의 눈에 눈물 맺히게 했으니
그 어찌 현실의 여자와 이어지길 바라겠느냐."
그에 뉘우친 어린 덕후는 현실의 여자를 포기하고 자기 방에 은둔한 채
2차원 소녀들의 행복과 안녕, 쾌락을 위하여 남은 여생을 바치나니
덕후들은 그를 기려 오덕 대사라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