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사태'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7.03.24 모두 읽어줘.
  2. 2007.03.12 종합편

원본 :http://gall.dcinside.com/list.php?id=khu&no=10513&page=1

 

 

 

 

안녕.

난 지난 20일에 있었던 경희대 여총 공청회를 정리해서 올린 사람이야.  일단 이 글이 다른 곳으로 날라졌을 경우를 위해서 내가 전에 쓴 글의 링크를 첨부할께.


http://gall.dcinside.com/list.php?id=khu&no=10362&page=1

 

내가 이 사건에 대해 다시 입을 열지 않으려고 했는데 돌아가는 모습을 보니 아무래도 한마디 해야할 것 같아서 잠깐 몇자 남겨야겠어.

지금 너희들이 흥분해서 총여를 퇴출 시키자느니 학교에서 쫓아내자느니 말만 앞세우고 있는 것 같아.  내가 봤을 땐 너희들 열트럭 갖다놔도 삽질만 하다 끝날거야.  이건 너희를 비난하자는게 아니라 지금 이 상황에서는 누가 경희대에 있다고해도 어쩔 수 없어. 

단적으로 너희 총학을 봐.  공청회가서 보니까 총학도 여총한테 밀리더라. 그리고 오늘 보니 일개 단대학생회장에게조차 까이던데(사학과였지 아마) 나 이 날 이 때껏 살면서 단대학생회장한테 까이는 총학은 첨봤어.  총학이 이러니 학생들이 모인다고 총여를 어떻게 할 수나 있겠어?  계란 던져?  욕하고 막 도망가?  니들이 애는 아니잖아?  그렇다고 탁상공론으로 게시판에서만 찌질거리는 것도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 돼.


잘 들어봐.  지금 이 상황에서 최선이 무엇인지 세가지만 내가 알려줄께.

 

첫째. 여총이 말한 재신임, 이거 반드시 시켜야해.

여총이 지들 입으로 그랬어.  이번 사건에 따라 재신임 묻고 거기에 따라 처신을 결정하겠다고.  날짜를 특별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3월 말이라고 했으니까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어.
사실 원래 이 재신임 투표는 넌센스야.  우리는 이번 일에 대해 총여의 잘잘못을 따지자는건데 어째서 그 잘잘못에 대해 재신임 투표로 도망을 가냐는거지.  하지만 그래도 시켜야해.
그리고 흥분하기 쉬운 횽들은 또 이럴수도 있어.  '그거 재신임 해봐야 무슨 소용이냐. 남자들은 투표도 못하고 여자들만 하니 결과야 뻔하다.' 
맞는 말이야.  하지만 그래도 재신임 투표는 시켜야 해. 

남자가 투표를 못하는 상황은 오히려 너희한테 다행한 일이야.  이번 재신임 투표에서 절대 남자도 투표권 달라고 찌질거리는 남학생이 없기 바래. 
오해하지마.  난 재신임 투표를 통해서 총여가 퇴출되기를 기대하지는 않아. 그건 0.1%도 가망성이 없는 결과야. 

잘들어. 이번 재신임 투표의 의의는 경희대 모든 여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거라는 데 있어.  그 결과가 즉 '경희대 여학생들의 생각'이 되는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 
지금까지 총여가 무슨 뻘소리를 해도 '저애들은 원래 꼴통들' 하고 무시해버리면 그만이었어.  하지만 재신임을 묻는다면 그건 이제 문제가 틀려. 재신임에 성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데 그렇게 되면 경희대 여자들 전체가 '우리는 아직도 이 사건을 성폭행으로 본다' 라는 주장에 동의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는거야.  다시말해 이게 학내 일개 기구의 생각이 아니라 경희대의 모든 여학생의 생각으로 정리된다는 점이 중요한거야.  만에 하나 재신임에 실패하더라도 총여가 사라질 빌미는 생기거든. 이러나 저러나 우리는 그냥 지켜보기만 하면 돼.  투표를 하기만 한다면 결과가 어떻게 나오던 경희대 총여는 득볼게 없어.  만약 성공한다면 수천 경희대 여학생들 자기 얼굴에 침뱉기 되는거야. 

 

둘째, 이 사건을 단기적으로만 생각하지마.  우군을 얻어야해.

지금 경희대 내부에는 같은 경희대 구성원이면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 중요집단이 하나 더 있어. 바로 교수들이야.
어떻게보면 경희대 교수들에게 이 일은 너희들보다 더 민감한 문제야.  너희는 젊은 혈기에 '아우 뭐 저런 꼴통들이 다 있어!' 하고 잠깐 흥분하다 지나가는 일일지 몰라도 이 사람들에게는 직장내의 인사문제이면서도 격세지감을 느끼게 해주는 일이니까. 
사실 난 너희들보다 경희대 교수들이 더 비겁한 집단이라고 봐.  왜냐.  다른 사람도 아니고 경희대에서 뼈를 묻은 명예교수 한명이 하루아침에 목 잘려나가는 걸 보고서도(그리고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말 한마디 도와주지 못한채 지켜만 봐야 하니까. 물론 그렇다고 우리가 경희대 교수들을 대놓고 욕할 수도 없어.  그들이라고해서 어떤 상실감도 없을것 같아?

너희는 서교수님이 지금 가장 배신감을 느끼는 대상이 누구라고 생각해?  너희들처럼 총여에게 실망해서 '아우 그 손주뻘 밖에 안되는 애들한테!!' 이러고 계실까?  아닐거야.  내가 생각했을 땐 아마 학교에 실망을 많이 하고 계실거야.  다들 알겠지만 서교수님은 지난 수십년 동안 경희대 위상을 높이는데 누구보다 기여를 많이 한 분이야.  나도 경희대 교수라고 하면 새교수라고 불리는 윤무부 교수님이랑 이 서교수님밖에 몰라. 
그런 사람에게 경희대는 여자애들 몇명 얘기만 듣고 하루아침에 자기를 잘라놓고 무혐의 처분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팔짱만 끼고 있어.  이럴 때 서교수님이 느끼는 상실감, 우리가 짐작이나 할 수 있겠어?
이런 상황을 놓고 본다면 지금 내색은 안하고 있지만 현재 경희대 교수들에게 이 사건의 의의하는 바는 커.  학교에서 40년 보낸 사람도 저렇게 어이없이 잘려나가는데 나머지 교수들은 어떻겠어.  그냥 허허웃고 몸만 사리는게 장땡이라고 다들 생각하고 있을꺼야.  경희대 학생들에게는 이게 애들의 치기 문제일 수도 있어.  하지만 당장 까마득한 고참교수 목이 달아나는걸 뻔히 본 다른 교수들에게는 이게 좀 성격이 다른 문제일거야.  그만큼 한편으로는 제자와 학교 모두에게 배신감도 느끼겠지.
남학생들에게 말해두지만 교수들하고 당장 어떻게 하라는건 아냐. 그 사람들 의외로 처신에 민감해. 나 국립대 8년 다녀봐서 잘 알아.  대신 장기적으로 보고 교수들하고도 암묵적인 연대를 쌓아봐.  지금으로서는 학생들끼리 사분오열 해서는 아무것도 안돼.  겉으로 손을 잡지는 못해도 마음의 끈은 이어져 있어야해.

 

 

세번째, 결국 이 사건의 마무리는 서교수님에게 달려있어. 

우리가 아무리 비난을 해도 총여가 '검찰이 뭐라해도 우리에겐 아직 이 사건이 성폭력 사건이다' 이렇게 나오면 집단성이 약한 일반 학우나 네티즌 만으로는 끝을 보기 힘들어.  결국 서교수님 혹은 서교수님 가족이라도 움직여줘야해. 
말했지만 지난 20일 공청회에서 총여는 이 사건을 여전히 성폭력 사건으로 판단한다고 분명히 입장을 밝혔어.  이건 명백히 서교수님을 두 번 죽이는 일이야.  여총이 끝까지 이렇게 주장한다면 최소한 서교수님 가족이라도 나서서 이번일을 매듭지어야해.  법원도 가기전에 검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기소조차 되지 않은 사건을 가지고 학교 내에서 공공연히 성폭력이라고 떠들고 다닌다면 그때부터는 명예와 관련된 일이야.  서교수님은 설득하지 못하더라도 가족들이라도 설득을 해봐.  그 길 밖에는 없어. 

 

 

두번째 세번째는 내 생각을 말한 것 뿐이지만 첫번째 재신임 여부는 어떻게 압박을 하더라도 반드시 성사시켜야해.  총여도 지들 입으로 말한거니까 흐지부지 넘어가지는 못할꺼야.  다시 말하지만 경희대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재신임 투표만 이루어진다면 결과는 성공을 하던 실패를 하던 총여(더 나아가서는 경희대 여학생들)에게 득이 될게 없어.  잘해봐야 자기 얼굴에 침뱉기야.
하지만 그런건 있겠지.  경희대 총여 스타일로 봐서는 투표를 하게 되더라도 설문지의 설문을 묘하게 말을 꼬아서 내놓을 가능성이 커. 이렇게 따지자면 총여에게도 도망갈 구멍이 아주 없는건 아냐.  '경희대 총여는 여학우들의 입장을 대변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학내에서 일어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한 ......' 뭐 이딴식으로 시작하면 사실 게임 끝이잖아?
따라서 투표 전에 이 사건에 대한 총여의 까발려진 입장을 충분히 여학생들에게 전달하는게 중요하겠지.  이건 물론 남학생들을 포함한 경희대생 전체의 몫이야. 

 

 


**  디씨 경희갤 관리횽. 지난번 글 공지로 올려줘서 고맙고... 가능하면 이 글도 좀 부탁해.

** 공청회 자료글에 원본의 수정만 없다면 펌에 문제가 없다 라는 코멘트를 추가했어.  되도록 많이 알려줘.
** 경희대생들.... 내가 니들 왠만하면 흉 안보려고 했는데 니들 좀 심해.  내가 지난번에 쓴 공청회 정리글... 아무나 경희대 자게로 좀 옮겨달라고 글 안에까지 써놨는데 디씨에 올린지 5시간이나 지나서야 그것도 졸업생이 옮겨놨더라.  내가 두번세번 말하지만 나 내가 잘났다고 이러는것도 아니고, 거기 애들 반응 보려고 이러는 것도 아냐. 적어도 경희대 애들이 이 사건에 대해서 최소한은 알아야 하잖아.  실명 이름 걸고 옮기기가 그렇게 무섭니?  나 니들한테 그때 정말 실망했어.
내가 오해했다면 미안하고, 부탁하는데 지난 공청회 정리글은 경희대 자게에서 페이지 넘어갈때마다 누구라도 좀 새로 옮겨줘.  한명이라도 더 봐야할거 아니니.


 

 


IP Address : 61.102.137.89
2007-03-23 03:31:50

  새로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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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타대 사람 같은데 칭찬에 박수도 쳐주고 싶어. 그런데 첫번째에서 재신임 문제 말이야, 나도 확실히 재신임 말 꺼낸건 지네가 대학주보(학교신문)에다가도 떠벌였으니깐 해야된다고 생각하는데, 아마 재신임이 안될 확률이 더 높다고 예상하는데 말이지. 총여 주변분들 빼고 나머지 정족수를 채울만한 일반 여학우들의 대부분의 총여에 대한 시선이 절대 곱지 않거든, 내 주변에도 널렸어. 관건은 역시 투표에 얼마나 그들이 참여하는가인가.124.197.135.229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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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자게에 글 못 옮겨주는건 미안해. 난 민감하게 가까운 분이 저 쪽에 있는지라 평소에 그래도 얼굴 붉히면서 보기는 싫은거잖아? 나도 반성하고 부끄러워하는 중이니깐. 이해해줘. 정말 고마워.124.197.135.229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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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넘어찌됐건 재신임에 성공해도, 실패해도 총여에게는 득될게 없어. 윗횽 말대로 만약 실패한다면 조용히 짜지게 될테니 그거면 더 바랄게 없고.61.102.137.89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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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넘가장 중요한건 재신임 설문에서 설문 내용을 매우 노말하게 작성할 것에 대비해서 그 이전에 여러 경로를 통해 경희대 여학우들에게도 이번 사건의 본질을 객관적으로 알려야한다는거야. 너무 감정만 내세우지 말고.61.102.137.89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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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도 쳐주고 싶어박수도 쳐주고 싶어61.248.219.12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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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현실적으로 재신임 3월말안으로 하기는 힘들 것이다. 정치인들의 습성을 닮은 총여로 봐서...재신임이슈마저 물타기모드 돌입했다가 상황 봐서 마지 못하겠으면 4월에 하던가...그냥 넘어가도 될 상황이라면 유야무야 시키겠지218.145.252.169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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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2경희자게 떴네요..211.218.202.196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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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한가지 유의할점은...절대로 4월 말까지 이 사건을 끌지 말것. 중간고사가 되면 다들 자기 일 하느라 바빠서 이슈가 묻히는 경우를 대학생활 하면서 많이 봤다면 무슨 말인지 알죠? 등록금 투쟁도 학교가 중간고사때까지 버티면 약발이 다 해서 흐지부지 되더만...그 전에 쇼부 쳐야죠. 이 일이 묻히기 전에163.239.26.32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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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이 글이 경희 자게에 가 있으면 총여도 이거 보고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겠네...하긴, 걔들도 디시 보긴 볼테니, 어차피 비밀은 없는 처지지만...163.239.26.32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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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넘횽~정말 글 너무 잘 썼어~ 지난 글도 그렇고 이번 글도 그렇고~ 난 내일 시간 되면 갈 생각이야~ 물론 타대생이지만~!! 낼 볼 수 있음 봐 횽~~!!58.230.133.142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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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한잔사주고 싶어~ 수고많았어~~ 경희인들아 좀 보고 배우길 바래~211.220.73.2002007/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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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stas

http://gall.dcinside.com/list.php?id=khu&no=9570&page=15

 

 

왠 찌질이 여총 2명땜에 전체 학생이 앞으로 압박을 받겠구만..

서정범 교수님이 어떤 인물인지 꼬꼬마들이 잘 몰라서 건방지게 장난질 좀 친

것 같은데...

그 꼬꼬마들의 철없는 불장난이..전체 경희대생을 병진으로 만든거 실감이 안나

는 모양인데..

아랫글 참고해라.꼬꼬마들아

디씨에서 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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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는 모르겠다. 내 전공도 아니고.

하지만 국문학과 쪽은 이제 취업 때 물 좀 먹을 각오 좀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출판사나 잡지 / 신문사, 방송국 (작가 쪽), 브랜드 네이밍 회사 지망하는

국문과 출신들은

더욱 그러하다. (넓게는 광고회사 카피라이터도 들어가겠군)

그쪽 계통, 학과 무지하게 따진다. 또 최근 소식에 민감하다 (아, 거기 누구누구

가 뭐뭐했다며?)

그리고, 한 번 안 좋은 인식 들이박히면 어지간해서 사그라들지 않는다.

그런 쪽 사무실 책꽂이에 안 빠지고 있는 책이 뭔 줄 아냐? 서정범 교수 책이다.

왜인 줄 아는가? 바이블이거든. 우리말 다루는 애들이 그런 책은 마르고 닳도록

참고하거든.

이제 '경희대 국문과' 하면은, "아, 쟤가 그, 국문학계 원로이자 자기네 스승이

며 동문이고, 우리가 매일매일

일할 때마다 들여다보는 책의 저자이신 서정범 교수 등허리에다가 비수 꽂은 그

학교, 그 학과 출신이란

말이지?"라고 암암리에 공인될 거다.

특히 여학생이라면 그런 인식은 더욱 커지겠지.

언제 이빨을 드러낼지 모르는 년놈들을 무슨 하해와 같은 심보라서 인사담당관들

이 순순히 채용해 주겠는가?

잘들 해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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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실감이 안나지?

대한민국이란 나란 말야...참 우습지만..인맥이란거 무시 못할 나라란거 다들

알거다.서정범 교수가 최근까지 추진한 일..

10년동안 노교수가 추진한 일..한국어원사전 편찬..

아래는 그와 관련한 서정범 교수 인터뷰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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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범/ 그러니까 65세 정년 퇴임을 하면서 퇴임식 때 교수들 앞에서 ‘7년 안에 어원사전을 내겠다’며 공약을 했지. 그래야 내가 책임을 지고 어떤 방법으로든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이었어. 그때부터 어원사전 원고를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런데 그 때만해도 내가 체질대로 먹는 것을 몰랐어. 그래서 어원사전 원고 쓰는 데 매달리다 보니까 늘 나를 괴롭혀 오던 위궤양이 심해져 음식도 잘 못 먹고 그러니까 건강이 극도로 악화되었던 거야. 이러다가는 내가 죽겠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군. 그렇다면 그만 두는 게 낫겠느냐 하다가 죽더라도 해야 되겠느냐하는 갈등이 생겼어. 그래서 중도에 조금 쉬었지.

김주안/ 그러셨군요. 그래서 어원사전이 막 나오던 날 흘리신 눈물의 의미를 알 것 같군요. 목숨까지도 내 놓고 이룬 작업의 결과인지라 사전을 받아들자 왈칵 눈물이 솟구치는 것은 당연하셨겠어요.

서정범/ 그랬지. 죽음의 준비를 하면서 전력을 다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 내 생에 과연 나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 때가 있었거든. 사전을 받아 들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솟구치더군. 사회 보는 제자가 한 마디 하라고 두 번씩이나 채근을 하였지만 결국 눈물 때문에 못하고 말았어.

.....(중략).....

김주안/ 후학을 위해서 ‘한국어원학회’ 사무실을 내셨다면서요?

서정범/ 직계 제자들을 키우고 있어. 그들에게 ‘한국어원학회’를 물려주는 것으로 하고 작년에 자비로 사무실이며 집기들이며 시설들을 마련해 주었지. 그리고 어원사전의 판권은 모두 어원학회에 주고 거기서 나오는 수입은 일절 사무실 운영비로 사용하라고 내 놨어. 이 ‘한국어원학회’는 어학계의 후학양성을 위한 국내에 아마 유일한 기관일 거야. 어원이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다른 학자들은 함부로 덤비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야. 이렇게 기초를 마련해 놓았으니까 내 후에도 이 학회를 통하여 제자들과 후학들이 연구를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거지.

김주안/ 교수님의 참다운 뜻이 길이 남을 것입니다. 요즘 근황은 어떠신지요?

서정범/ 우리말의 어원을 알려면 일본말부터 알아야하는데 일본어원사전을 보면 형편이 없거든. 일본의 선사시대의 언어라든가 소실어를 찾아 연구를 해야하는데 그것이 안 되어 있으니까 어원에 대한 책은 많아도 형편없단 말이야. 그래서 요즘은 <일본어원 연구의 문제점>이라는 논문을 준비하려고 해. 그런데 한 10년을 어원사전에 매달려 긴장하다보니까 진이 빠져 몇 달은 쉬어야 할 것 같아. 건강이 회복 되는대로 다시 시작할거고. 그러면 <일본어원 연구의 문제점>이란 책이 또 하나 엮어지겠지. 이제는 모든 것을 쉴까도 했는데 허전해서 안 되겠어. 공부도 일종의 병이 아닌지 모르겠어. 허허.

김주안/ 교수님의 웃음을 대하면서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학자로서의 정열을 느끼게 하는군요. 더욱 건강하세요. 오랜 시간동안 감사 드립니다

출처- 격월간 문예비전
http://www.munvi.com/category/?fn=view&cid=21040100&no=63&pg=1&ky=&k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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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꼬꼬마들의 허무맹랑한 장난질이 아니었다면...노교수의 체력이 다하는

그 날까지 일본어원 연구의 문제점이란 책이 완성됬다면..

한국 뿐 아니라 중국..일본 전체의 어문학에 있어서 중대한 한 획을 긋는

귀중한 문서가 되었을것이고..그것을 출간한 노교수로 인해 경희대란 학교

가 이름을 더 높이는 귀중한 보배가 되었을거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게

80대노인이 30대의 팔팔한 여자를 강제로 성폭행했다는것도 상식에 벗어난

논리지만...

소위 지성인이라고 꼴에 주민등록증 나왔으니 나도 성인이다라면서

건방진 자부심을 가지고 설쳐대는 철없는 일개 꼬꼬마

들의 어이없는 행동들..그리곤 마치 유딩이 집 어질러놓고선 나몰라라 하며 엄

마보고 알아서 청소하라는 식의 회피식 대처들...

내 같은 대학생으로써 너희 꼬꼬마들에게 묻고 싶다..너희가 성인 맞냐? 대학생

맞냐? 경희대를 대표하는 여학생집단의 수장이 맞냐?



서정범교수의 인물됨됨이를 아는 사람이라면 굳이 물증 정확한

증거 따윈 없어도 철없는 꼬꼬마들이 불장난질 하는구나라는건 단박에

알아차릴수 있었을것이다.

경희대동문뿐 아니라..나같은 지잡대 허접대학생들도..서정범 교수의 책 한권

정도는 읽어봤고...특히나 어문학 계열 학생이라면..노교수의 삶이 양식이

어땠는가 정도는 알 수 있을것이다.



근데...그걸 한번에 부정하려 한다고? 그것도 노교수의 업적에 대한 당당한

논리적 부정이 아니라...왠 쌩뚱맞은 성폭행??그것도 무죄라고라?


너희 꼬꼬마들은 제대로 잘못 건드린거다.너희들의 철없는 불장난이 어떤 결과를

일으키는지..즐겁게 감상하길 바란다.

경희대생들에겐 아무런 감정이 없지만...사람 선입견이란게 무시못할 거라서..

벌써 나부터도 경희대하면 똘폐미집단..초딩집단이란 생각이 어쩔수 없이

들게 된다.

서정범교수의 홈페이지에서

사진첩을 본 사람은 알것이다.그가 어린 손녀딸과 다정한 자세로 사진찍고

있는 모습을...그도 집에 돌아가면 한 가족의 구성원이고 손녀딸을 사랑하는

평범한 할아버지일 뿐이다. 그런 분을 일개 뇌에 피도 안마른 건방진 여학생들이

평생 씻을수 없는 상처를 준거다...내가 만약 노교수였다면 그 두 여학생을

붙잡아 아주 찢어죽일 텐데 말이다..

Posted by Asta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