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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8.17 몰인정한 운전기사
  2. 2006.08.17 어떤 발렌타인 초컬릿
어느 남자가 여행지에서 도둑을 맞아, 여행용품과 지갑이 든 가방을 잃어버렸다.
 돌아갈 항공 티켓은 운 좋게 신사복 안주머니에 들어 있었지만,
공항까지 택시를 타고 갈 돈이 없었다.  남자는 호텔 앞의 택시 정류장에 서있던 한 택시에 올라타,
운전기사에게 사정을 이야기했다.
「…이러이러한 상황입니다. 집에 도착하면 반드시 속달로 요금을 따불로 지불할 테니까,
공항까지   좀 부탁합니다」
「장난치지 마, 인간아. 우리들도 장사해먹는 사람이야. 돈이 없음 내려!」

남자는 몇번이나 간곡히 부탁했지만, 운전기사는 부탁을 들어 주지 않았다. 남자는 낙담했지만
운이 좋아 간신히 히치하이킹으로 어떻게든 공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일년 후-

비록 그런 경험이 있었지만 지난 여행이 전체적으로는 너무 즐거웠기에 남자는 이번에도 같은 곳을
방문했다. 다행히 이번에는 무사히 여행을 즐길 수 있었고 드디어 돌아갈 날이 되었다.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던 남자는, 우연히 호텔 앞 택시 정류장의 긴 택시 행렬 맨 끝
택시에 일년 전 그 몰인정한 운전기사를 발견했다.

남자는, 남의 딱한 사정을 나 몰라라 한 그 운전기사에게 복수를 하기로 결심했다.
남자는 우선, 맨앞 택시에 타고 운전기사에게 물었다.

「공항까지는 요금이 얼마나 나오나요?」
「한 15달러 정도? 그 정도 나옵니다.」
「그럼, 내가 50달러를 줄 테니까, 우리 은밀한 시간을 좀 가져보지 않을래요? 후후후」
「뭐? 이런 미친 호모자식을 봤나! 난 호모가 제일 싫어! 썩 꺼져버려! 내려!」

남자는 선두의 택시에서 내려 두번째의 택시를 타고 같은 질문을 했다. 당연히 두번째 택시기사도
격앙된 목소리로 남자를 차에서 쫓아냈다. 남자는 같은 질문을 세 대째, 네 대째…
그렇게 차례차례 반복해서, 계속 쫓겨났다.

그리고 마지막, 그 매정한 운전기사의 택시에 탑승하고, 남자는 말했다.

「공항까지는 얼마나 나옵니까?」
「15 달러 정도 나올걸요」
「그럼, 공항까지 가주세요」

운전기사는 어떤 의문도 가지지 않고 택시를 출발시켰다. 앞에 줄지어 있는 택시의 행렬을
통과할 때 남자는 각각의 운전기사에게 웃는 얼굴로 엄지를 치켜세웠다.

 

출처 :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http://newkoman.mireene.com/tt )

Posted by Astas

발렌타인 데이에 회사 여직원에게 손바닥만한 크기의, 랩에 싸인 돌맹이를 받았다.
...라고 생각했지만, 역시 돌맹이로 보인 그것은 초콜렛이었다.

시험삼아 20 cm 정도 높이에서 책상에 떨어뜨려 봤는데 둔탁한 소리가 났다.

먹기가 좀 그래서, 볼펜으로 표면에 장난으로 글씨라도 파려고 했지만

심지어 볼펜조차 먹혀들지 않았다.  이런 물건을 이빨로 깨물어 먹을 수 있을리가 없다. 

아무도 없는 복도에서 야구선수처럼 크게 와인드업해서 그 물체를 벽에 던져보았지만

흠집 하나 나지 않았다. 나의 마음과 벽에 상처가 났다.

이게 도대체 뭐지 싶어서, 광물을 잘 아는 동료에게 상담했는데

「시멘트일 가능성이 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건물 밖에 나와서, 주차장 벽에다 있는 힘껏 던졌더니 간신히 몇 조각으로 갈라졌다.

냄새를 맡아보니 과연 초콜릿 냄새가 나긴 났다.

그러나 작은 조각을 입에 넣어 봐도 초콜릿의 맛은 전혀 없었고,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녹는 기색이 없다.
그래서 주차장 구석 화단에다 구멍을 파고, 초콜렛을 묻은 다음 사무실로 돌아왔지만

 

저런 광물 레벨의 물체를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가가 신경쓰여서

도무지 일이 손에 잡히지를 않았다.

 

 

출처 : 전파만세 - 리라하우스 제 3별관 (http://newkoman.mireene.com/tt )

Posted by Astas